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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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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마르코와 루카 복음서에 견주어 볼

때 마태오가 전하는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두 복음서에서는 사람들

이 많은 탓에 지붕을 뜯고 병자를 내려보내 치유받는 내용이지만, 오늘 복

음서에서는 사람들이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이야기는 중

풍 병자의 치유를 배경으로 하지만 주제는 죄를 용서하는 권한에 대한 논쟁

으로 바뀝니다.

애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 말씀으로 중풍 병자는

낫습니다. 이미 애야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중풍 병자에 대한 그

분의 마음을 잘 드러냅니다. 이 낱말이 어른에게 쓰일 때에는 매우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중풍 병자는 죄를 용서받습니다. 죄를 용서하

시는 분은 하느님이시지만 이를 선포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구약 성경

에서 죄의 용서는 하느님의 고유한 권한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것은 누군가를 통 하여 선포됩니다. 지금도 고해성사에서 사제의 입으로

죄의 용서가 선포됩니다. 오늘 복음은 치유 이야기를 통하여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예수님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에 군중은 사람들에게권한

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만이 아니라 제자들도 이런 권한을 부

여받습니다(18.18 참조).

이이야기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

리스도라는 표현 안에서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요약하는 것처럼, 그분께

서는 사람이 되시어 활동하시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치유로써 드러내

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 사람의 아들로 표

현되실 수 있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